서경골프 골프일반

신지애, 日 투어 시즌 첫 승

호켄노마도구치 최종

이보미·김하늘 공동 2위…한국선수 상위 독점

신지애·이보미·김하늘(이상 28). 유난히 강자가 많은 ‘88년생 용띠’ 동갑내기 가운데도 이들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이끌며 지금의 높은 인기가 있게 한 장본인들이다. 국내에서 신지애는 통산 20승, 이보미는 4승, 김하늘은 8승을 거두며 ‘트로이카’를 형성했다.

15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호켄노마도구치 레이디스(총상금 1억2,000만엔)는 시간과 장소를 수 년 전의 한국으로 되돌려놓은 듯했다. 일본 후쿠오카의 후쿠오카CC(파72)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세 선수는 마지막 챔피언 조에서 양보 없는 명승부를 펼쳤다.


승자는 신지애였다. 신지애는 선두 이보미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 역전에 성공하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인 그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리코컵 투어챔피언십 이후 약 6개월 만의 JLPGA 투어 통산 13승째. 우승상금 2,160만엔(약 2억3,000만원)을 받은 신지애는 시즌상금 5,363만엔을 쌓아 1위로 올라섰다. 이보미와 김하늘은 나란히 2타 차 공동 2위(8언더파)에 올라 대회는 한국 선수들의 잔치가 됐다. 신지애는 앞서 3월에 우승 소식을 전한 이보미, 김하늘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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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는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아 보기를 범한 이보미와 공동 선두에 나섰다. 5번(파4)과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2타 차 리드를 잡은 신지애는 이보미가 버디를 기록한 12번홀(파3)에서 파 퍼트를 놓쳐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어진 13번홀(파4)의 버디로 다시 순위표 맨 윗줄을 차지한 그는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더 달아났다.

지난해 상금왕 이보미는 2타 차 선두를 지키지 못해 단일 대회 3년 연속 우승과 통산 17승 달성이 좌절됐다. 지난해부터 일본 무대에 본격 진출한 김하늘은 지난 3월 통산 3승째를 기록한 뒤 최근 3개 대회에서 2위-3위-공동 2위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신지애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10개 대회를 치른 J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 합작 승수는 4승이 됐다. 신지애, 이보미, 김하늘 이외에 베테랑 이지희(37)가 1승을 거뒀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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