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방한추진회 위원장인 금강 스님은 16일 서울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달라이라마방한추진회 국제포럼 개최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오는 2018년에는 중국 방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달라이 라마(사진)의 말을 전했다. 달라이 라마가 지난 1월 인도에서 추진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진옥 스님에게 이같이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금강 스님은 달라이 라마의 방한이 성사될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02·2007년 달라이 라마의 방한이 추진됐지만 중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한 한국 정부가 입국사증(비자) 발급을 거부하면서 무산된 적이 있다.
금강 스님은 “내년 4월을 달라이 라마 방한 목표 날짜로 생각하고 있지만 중국과의 관계 등 상황을 감안하면 2018년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며 “2년 안으로는 달라이 라마를 모시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추진회는 달라이 라마 방한 전까지 국제포럼 등 다양한 행사 등을 가지며 방한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다음달 2일에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달라이라마, 평화와 공존을 말하다’를 주제로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서는 달라이 라마, 티베트 고승들과 10여년간 함께 생활한 제프리 홉킨스 미국 버지니아대 명예교수가 ‘달라이라마와 함께한 나의 작업’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달라이 라마의 삶과 사상을 생동감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7월2일에는 봉은사에서 달라이라마방한추진회 발대식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