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정부-3당 협치 첫 관문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 20일 추진 중 암초 만나 좌초 위기

정-3당 협치 첫 관문 민생경제점검회의, 20일 추진 중 암초 만나 좌초 위기

-더민주, 국민의당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가 방침에 보이콧 가능성

-새누리당 내분으로 김광림 운신폭 좁아진 점도 문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야 3당 정책위의장이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추진 중이지만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추모행사에서 제창할 수 없다고 밝힌 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반발하고 있어 갈등의 불길이 옮겨붙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당내 내분으로 김광림 정책위의장의 운신 폭이 좁아진 점도 회의 개최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청와대 회동에서 민생경제점검회의 개최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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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민생경제점검회의가 오는 20일 열리는 방안이 유 경제부총리와 3당 정책위의장 간에 논의됐다. 하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을 둘러싼 청와대와 야권 간 갈등과 새누리당 친박·비박 간 혈투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변재일 더민주 정책위의장은 17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 미정”이라며 “추진 논의가 오갔지만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민생경제점검회의에 대해 “이번주 중에 열릴 것 같다”며 “정책위의장이 일정을 조율하면 날짜가 잡힐 것”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더민주·국민의당 두 야당은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위한 사전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이날 9개 부처 차관급 인사를 불러들여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구조조정 이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국민의당 역시 이날 전북도청에서 민생정책간담회를 열었다. 국민의당 정책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생경제점검회의 날짜가 잡히는 대로 정부 부처 현안보고나 자료요청 등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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