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컴퓨터그래픽(CG) 산업 육성을 위해 9개 기업에 최대 84억원을 지원한다. 부가가치가 높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CG 분야를 지원해 한국의 디지털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17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CG 제작사인 덱스터 등 유망 기업 9곳을 뽑아 국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CG 지원사업’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제19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결정한 ‘CG 산업 육성계획’의 후속조치로,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제안한 목표의 달성 여부를 토대로 연차평가를 거쳐 최대 3년간 지원을 받게된다. 글로벌 CG선도기업의 경우 1차년도 10억원 내외, CG성장기업은 매년 3억원 내외가 지원된다.
CG 산업은 영화·게임·애니메이션·가상현실(VR) 등에서 고루 활용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 영화 ‘아바타’는 제작비 2억3,000만 달러 가운데 80%가 CG에 투입됐을 정도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높아 아바타와 트랜스포머에는 CG 관련 인력이 각각 1,855명과 1,178명 투입됐다. 국내에서도 영화 ‘명량’에 투입된 CG 인력이 150여 명에 달한다.
이번에 뽑힌 업체는 국외 CG 수주 실적이 많은 ‘글로벌 CG 선도기업’ 3곳, 장차 국외 확장 가능성이 큰 ‘CG 성장기업’ 3곳, CG로 새 산업을 개척하는 ‘CG 기반 신비즈모델’ 기업 3곳이다.
글로벌 CG 선도기업에는 덱스터 외에 한국 영화 ‘국제시장’과 중국의 ‘몽키킹2’등에 참여한 디지털아이디어, 중국의 ‘서유기 서유항마’와 국내 히트작 ‘명량’의 영화 CG를 만든 매크로그래프가 뽑혔다.
CG 성장기업에는 매그논스튜디오, 더블유투스튜디오, 코코아비전이 선발됐다. CG 기반 신비즈모델 기업으로는 닷밀, 엠쓰리디미디어아시아 트러스트스튜디오가 뽑혔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최대 3년간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해 웨타스튜디오와 같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CG기업을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