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46돌 맞는 국내 최장수 펀드

'하나UBS대한민국1호'...박스권 장세에 3년 수익률 -4.35%



지난 1970년 설정된 국내 최장수 펀드가 46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대한민국1호’가 오는 20일 설정 46년째를 맞는다. 이 펀드는 1970년 5월20일 증권감독원·대한투자신탁의 전신인 한국투자개발공사가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위해 설정했다. 당시의 펀드명은 ‘증권투자신탁’. 1976년에는 ‘안정성장1월호’로 명칭이 변경된 데 이어 대한투자신탁 설립과 함께 운용주체가 바뀌었다.

1997년에는 한국 최장수 펀드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후 대한투자신탁운용과 UBS가 합쳐 출범(2007년)한 하나UBS자산운용에서 펀드를 운용해오고 있다. 하나UBS자산운용이 2010년 국내 최장수 펀드의 의미를 살려 붙인 펀드명이 현재의 이름이다.


김종옥 하나UBS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워낙 상징적 의미가 깊은 펀드인 만큼 규모는 작아도 꾸준히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나UBS대한민국1호의 총설정액은 138억원이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50억원 미만 소규모 펀드의 청산을 추진하고 있어 운용규모가 더욱 줄어들면 강제 청산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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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BS대한민국1호는 지난 3년·5년 수익률이 각각 -4.35%, -20.75%다. 코스피200을 벤치마크(BM)로 삼는 주식형 펀드인 탓에 지난 5년간 박스권 장세에서 성과가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 1999년 12월27일 이후의 누적 수익률은 433%로 BM(82%)의 5배가 넘는다. 1999년 이전의 데이터가 남아 있지 않아 최초 설정 후 수익률을 집계할 수 없다는 것이 하나UBS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올해 3월 초를 기준으로 편입종목은 삼성전자(005930)·아모레퍼시픽(090430)·포스코·한국전력(015760)·LG화학(051910) 등이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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