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내달 이후 대어급 줄줄이...뜨거워지는 IPO시장

호텔롯데 이어 넷마블 등 대기

올들어 공모주펀드 1,695억 유입



기업공개(IPO)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호텔롯데·삼성바이오로직스·넷마블게임즈 등 이름만으로도 존재감이 느껴지는 기업들이 오는 6월 이후 줄지어 상장된다. 이들 기업의 예상 시가총액만도 10조원이 훌쩍 넘는다. 대어(大魚)급 IPO에 공모주 투자자와 투자은행(IB) 업계 모두 비상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달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호텔롯데의 시총 규모는 17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총 9위인 삼성생명(20조원)과 17위 LG생활건강(16조원) 중간쯤이다.


미래 가치주로 주목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상장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은 이날 인천 송도 본사에서 상장 주관사 선정작업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진행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을 비롯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이 송도까지 발걸음을 했다.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은 직접 PT 발표를 할 만큼 공을 들였다. 20일 주관사를 선정해 늦어도 11월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10조원가량의 몸값을 예상하는 넷마블게임즈는 일찌감치 NH투자증권과 JP모간을 대표주간사로 선정하고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밥캣과 JW생명과학·셀트리온헬스케어·CJ헬스케어 등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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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호텔롯데의 상장이 가시화되며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대어급 기업들이 IPO에 잇따라 나섬에 따라 청약열기는 지난해 이상으로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공모주 펀드에 1,69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앞서 11일 상장한 해태제과식품은 265대1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을 보인 데 이어 상장 이후 3일 연속 상한가를 치기도 했다.

한편 IPO 비수기로 불리는 1~2월에 6곳의 기업이 상장에 성공하며 지난해보다 3배 넘는 상장기업 수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IPO 공모금액은 역대 최대치였던 2010년(10조908억원)을 넘어선 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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