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뉴노멀과 시대정신

박성철 한국전력 기술본부장

박성철 한국전력 기술본부장박성철 한국전력 기술본부장





“누구도 그 시대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으며 시대 정신에 따라 행동한다.” 헤겔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유장한 시대 흐름과 문화적 진화를 살펴보면 한 시대를 조망하거나 미래의 물줄기를 예단할 수 있다.

새로운 시대 정신이 요구되는 21세기에는 디지털 원어민인 ‘디지털 네이티브’와 디지털 원시인인 이른바 ‘꼰대 세대’의 공존이 필요하다. 일상화한 뉴노멀이 뉴애브노멀로 진행되는 초경쟁 환경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세대 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서는 온라인 세상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21세기 중반에는 경제의 패러다임이 연결경제(Connection economy)로 급속하게 이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연결경제에서는 플랫폼 혁신이 초경쟁의 유효한 수단이 될 것이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로켓 1단계 추진체 회수, 테슬라의 디젤이나 가솔린 엔진 차를 뛰어넘는 전기차, 아프리카에서의 무선 인터넷 인프라 구축 등이 플랫폼 혁신의 좋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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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전력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자랑하지만 효율성은 성장의 필요조건일 뿐이다. 이제 에너지 산업은 1차 또는 2차 에너지를 불문하고 효율에서 창조의 변곡점에 서 있다.

전력에너지를 통한 제2의 르네상스가 도래하고 있다. 에너지 신산업의 성패를 가를 플랫폼 혁신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지금은 태양광 등의 분산전원(Micro Grid), 소형 모듈형 원전, 직류송전(HVDC), 동북아전력망(Super Grid),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EV) 등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할 때다.

익숙하지 않은 어젠다에 기회가 있다. 혁신의 유전자가 약화하지 않도록 기회를 잡아 전력투구해야 한다. ‘기회에는 꼬리가 없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지금이야말로 시대 정신을 발현해야 할 때다.

박성철 한국전력 기술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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