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단독] 대림산업, 리츠 자산관리회사 세운다

임대사업 육성 위해

연내 예비인가 신청

대림산업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를 설립한다. 대형건설사 중 리츠AMC 설립계획을 밝힌 곳은 현대산업개발에 이어 두 번째다. 대림산업이 리츠AMC 설립에 나서는 것은 최근 건설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되는 임대 관련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올해 안에 리츠AMC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대림 리츠AMC 설립은 현재 주택임대사업팀에서 준비작업을 하고 있으며 향후 대립그룹 계열사 형태로 설립될 예정이다.

대림산업 고위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산업화하는 과정에서 임대사업을 키우는 것은 미룰 수 없는 과제인데 대형건설사가 직접 임대사업을 하는 것은 고정자산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며 “별도의 AMC 조직을 만들어 임대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의 리츠AMC 설립 가능성은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거론돼왔다. 그동안 대림산업이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관련 시장에 큰 관심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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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은 앞서 지난해 9월 인천 도화지구에서 뉴스테이 1호를 선보였으며 위례에서도 뉴스테이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국토교통부가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지로 선정한 천안 원성동의 시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원성동 사업지는 별도의 기업형 임대사업자를 정해야 하지만 향후 대림이 AMC를 설립하면 자체적으로 임대사업자로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금융 업계 한 관계자는 “유휴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기존에 하던 분양이 아닌 임대사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대림뿐만 아니라 다른 건설사들도 리츠 AMC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9월 리츠AMC 설립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현재 관련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며 금융권과 출자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초기 자본금은 100억원으로 할 예정이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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