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다문화교육학회 국제학술대회…"다문화 교육, 국제화시대 문제해결 열쇠될 것"

학자 109명 사회통합 방안 등 모색

“다문화 교육은 국제화 시대에 불거지는 문제를 푸는 데 가장 적합한 길을 보여줄 것입니다.”

아고스티노 포르테라 이탈리아 베로나대 교수는 18일 한국다문화교육학회 주최로 서울대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다문화 교육은 서로 다른 문화·전통·신념·가치를 받아들이고 민주주의와 다원주의를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다문화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다문화 교육의 새 지평을 향하여’라는 주제 아래 한국·미국·이탈리아·영국·터키 등 14개국 학자 109명이 참가해 다문화 교육을 통한 사회 통합 방안을 모색한다. 19일까지 세 차례의 기조강연과 90여편의 논문 발표가 이어진다.


포르테라 교수는 “다문화 교육이란 단순히 피부색·언어·종교와 무관하게 모든 인간이 존엄하다고 깨닫는 것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구성원이 상호 소통하기 위해 진정한 문화적 차이를 드러내고 비교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 다문화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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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다문화 교육은 국제화·다변화 시대에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감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나아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의사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와 결실을 찾게 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 캠퍼스의 소니아 니에토 교수는 기조강연에 앞서 미리 공개한 원고에서 “앞으로 50년 동안 다문화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국제화가 지속하고 이민이 늘어나며 민영화가 확산하는 것이 다문화 교육에 어떤 영향을 줄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문화 교육의 궁극적 지향점이 젊은 세대가 열정적으로 학습하고 새로운 시각을 받아들이며 상대방과의 차이를 존중하고 최소한 두 가지 언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다문화교육학회 회장인 모경환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개회사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전 세계 다문화 교육의 현황을 살펴보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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