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의 결혼설을 일축하는 한 탈북자 증언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10일 주석단에서 김정은의 꽃다발을 직접 챙겨주는 김여정(붉은 원)의 모습. /연합뉴스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이 미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김여정은 아직 미혼이며 최룡해 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며느리라거나 당 39호실 근무자와 결혼했다는 소문은 모두 근거 없다”고 지난해 초 북에서 온 탈북자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김정일의 요리사’로 유명한 후지모토 겐지씨가 방북 수기에 김 부부장이 아직 미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탈북자는 김여정이 “2012년 2월 선전선동부 정치행사 1과장에 임명된 뒤 2014년 10월 선전선동부 정치행사 담당 부부장으로 승진했다”며 “한국 언론에 김여정이 행사장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행사 조직과 관리를 감독하는 총 지휘 책임자이기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과거 지인들이 김여정과 함께 김일성종합대학을 다녔다며 “김여정이 복도를 지날 때 학생들이 모두 비켜주고, 엘리베이터도 같이 사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VOA는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사망)이 김여정의 연애 상대를 만들어 주기 위해 2012년 9월 김일성종합대 정치경제학부에 6개월짜리 특수반을 조직하기도 했다”며 “이를 위해 졸업생과 석사과정 학생 30명을 선발했는데 인민군에 복무했고 노동당원이며 키 175cm 이상의 준수한 인물이어야 한다는 선발 조건이 있었다”는 탈북자의 언급도 전했다.
그는 “최룡해 북한 정치국 상무위원의 아들이 2013년 1월 인민보안성 소속 차량에 치어 사망했다”고도 전했다.
앞서 일본 매체는 최 상무위원 아들이 2013년 교통사고를 당했으며 이듬해 초 싱가포르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이 탈북자는 김 위원장과 리설주의 딸 이름이 기존에 알려진 ‘주애’가 아니라 ‘주은’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