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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체라고 다 부실아냐"

대한해운·팬오션 등 벌크선업체

탱커 중심 SK해운은 실적 개선

벌크선벌크선


현대상선(011200)·한진해운(117930) 등 구조조정에 몰린 대형 해운업체와 달리 대한해운(005880)·팬오션(028670) 등 벌크선 위주 업체나 탱커 중심의 SK해운 등은 올해 안정적 사업구조와 수요가 살아나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NICE신용평가는 19일 ‘해운업권별 실적 차별화에 따른 해운기업 신용도 영향 및 주요 모니터링 요소’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재윤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해운업은 15~20% 수준의 공급과잉을 보이고 있지만 탱커선·벌크선 중심 해운업체의세전이익(EBIT)마진율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원양 컨테이너선 업체의 EBIT마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벌크선·탱커선 업계는 15% 이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대한해운·팬오션·폴라리스시핑 등 일반 벌크선사들은 주요 거래처와의 장기 운송계약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편성해 운임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높였다. 대한해운과 팬오션은 구조조정을 통해 고가의 선박들을 반납하면서 원가 구조를 개선한 덕도 봤다. 유조선 등 탱커선사들도 거래처와의 장기계약뿐 아니라 저유가에 따른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SK해운의 경우 여기에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더해지며 영업실적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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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평은 이러한 실적 차별화와 해운업 전반의 리스크 확대 여부 등을 점검해 신용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실적 변화에 따라 재무위험 수준이 단기간에 달라질 수 있으며 구조조정 여파로 금융시장 접근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SK해운은 최근 220억원 규모로 1년 만기 기업어음(CP)을 발행했으며 하반기에는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사모로 찍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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