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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금리인상 시사, "위험요인 완전히 사라졌다"

최근 미국에서 조기 금리인상론자로 분류되는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이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강조하는 등 미국 연준 은행장들이 잇따라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다.

래커 은행장은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6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근거가 매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동향 때문에 생기는 위험요인은 거의 완전히 사라졌다고 판단된다”며, 중국의 성장 둔화에 따른 위험요인도 “두어 달 전에 비해 덜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내가 느끼기에 지난 3월과 4월에 (금리인상을) 멈춘데 대해 (금융)시장에서 신호를 잘못 받아들였다”고 지적한 래커 은행장은 “그들(금융시장)이 올해 남은 기간에 얼마나 더 (금리인상을) 멈출지에 대해 과대평가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래커 은행장은 “나는 분명히 지난 4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지지했다”고도 언급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록을 보면 당시 공식으로 동결 반대 의견을 남긴 사람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장 한 명.

이 회의록에는 많은 통화정책회의 참가자들 사이에서 경제지표가 계속 호조를 이어간다면 6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음이 확인됐다.


래커 은행장은 지난 16일에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도 “올해 초에 (금리 인상을) 늦췄음을 감안하면 기준금리를 최대한 빨리 올려서 (향후 통화정책의) 입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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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은 지난해 12월 0∼0.25%였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였고, 그 이후에는 지난달까지 계속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은행장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경제가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들을 “상당부분 충족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더들리 은행장은 “(금융)시장 참가자들이나 일반 가계에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마찬가지로 (경제지표) 자료들을 놓치지 않으면서 우리(연준)가 어떻게 그 자료들을 해석할지를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FOMC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그는 FOMC 4월 회의록 발표 이후 6월 금리인상 확률이 30% 정도까지 높아진 데 대해 “꽤 기쁘다”고 언급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한 별도의 강연에서 “완전 고용 상태에 가까워지고 물가상승률도 목표에 가까워지는 현 상황에서 (미국 경제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잠재성장률의 제고”라고 말했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나 경제권에서 보유한 자본이나 노동력 등 생산요소를 최대한 가동했을 때 얻어질 수 있는 성장률인 것.

피셔 부의장은 그러나 미국의 통화정책이나 단기 경제전망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래커 은행장은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교체하겠다는 의사를 보인데 대해 “소속 정당이 다르다고 해서 대선주자가 연준 의장을 해고하겠다고 나서는 일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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