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알리페이와 손잡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中 판매 반전 청신호

갤럭시에 알리페이 탑재돼

'4억 회원' 잠재고객군 확보

삼성전자가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와 손잡고 삼성페이 사업 강화에 나섰다. 4억5,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알리페이를 갤럭시에 탑재하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본지 5월19일자 1·2면 참조


20일 삼성전자는 알리페이와 전략적 제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페이에서 별도의 앱 추가 설치 없이 기존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를 사용하듯 알리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페이에서 알리페이 계정을 등록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잠금 화면, 홈 화면 등에서 화면을 밑에서 위로 쓸어 올리면 삼성페이가 실행되고 알리페이 결제용 QR 코드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알리페이는 이번 전략적 제휴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한다. 양사는 다양한 제휴 혜택과 최상의 서비스를 통해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모바일 결제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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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중국 최대의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와 삼성페이가 협력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사용자들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인터넷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비즈니스의 판 지밍 사장은 “최고의 모바일 결제 기술을 보유한 삼성페이와의 협력으로 알리페이의 오프라인 지불 결제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알리페이를 품으면서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알리페이는 200개 이상의 금융 기관과 파트너십을 체결, 현재 중국 내 대부분의 온라인 지불 결제 시장을 커버하고 있다. 또 식당·슈퍼마켓 등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으로 결제 가능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삼성페이는 중국에서 갤럭시 S7, S7 엣지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향후 저가 스마트폰 등 사용 가능한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알리페이가 탑재되면서 모바일 결제의 편의성을 맛본 중국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에는 화웨이·애플·샤오미 등에 이어 6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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