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 참배에 앞서 거제에 들러 대우조선해양 노조 간담회와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협력사 대표단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열기로 했다. 구조조정 임박에 따라 해당 기업 노동자와 하청업체 등의 대규모 실직과 폐업이 예상되는 만큼 제1 당으로서 사회안전망 마련의 의지를 드러내겠다는 것이다. 이어 대우조선 해양의 경영진과의 간담회도 열고 기업의 자구책 마련에 문제점이 없는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 대표는 20대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 배치를 희망하며 의원 개인으로서의 의정 생활로서도 구조조정 이슈와 당의 경제 정책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다.
구조조정 이슈에 대한 대책 마련과 함께 김 대표는 당의 수권 능력 향상을 위한 경제비상 대책기구를 꾸리기 위해 연일 경제계 인사들을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가 짬짬이 시간을 내 경제비상 대책기구 인선을 위해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20대 총선이 끝나고 최근 정치권 상황이 혼란스럽다”며 “정계 개편이나 내년도 대선에 관련한 우왕좌왕한 이야기가 많은데 국민들에게 매우 좋지 않은 인상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다시 현재 정치권은 지난 과거와 마찬가지로 민생과 관련해선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고 권력투쟁만 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며 “정치권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해서 국민을 안심할 수 있는 정책적 요소를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친박·비박 간 내홍에 따른 분당설과 국민의당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합리적 보수 흡수론’에 대해 일침을 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