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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총리-우즈베크 총리 회담…"한국 경협 특별 배려"

황교안 국무총리와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총리는 20일 우즈베크 타슈켄트에서 총리 회담을 열어 경제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우즈베크 측에서는 한국과의 공동 사업을 특별 지원하는 한편 한국 기업이 사업 과정에서 받지 못한 3,000만달러 가운데 우선적으로 53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심화·발전하고 있다”며 “우즈베크의 노력으로 비즈니스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이 참여한 칸딤 가스처리공장 건설 사업과 슈르탄 가스액화 시설 건립 사업 등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해 달라”며 “메탄올-올레핀 사업,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 등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미르지요예프 총리는 “우즈베크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룩한 한국을 본받고 싶다”며 “한국은 우즈베크의 중요한 투자 협력국이면서 기술 제휴국”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르길 프로젝트와 관련해 “경제협력의 상징인 만큼 직접 챙겨나가겠다”며 “사업 과정에 한국 기업이 장비 반출 등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6월 중에 내각령을 고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한국 기업이 호혜적인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난 16일 한국과의 공동 사업을 특별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령을 만든 만큼 대통령령에 따라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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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총리는 한국 기업의 애로 사항인 환전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우즈베크에는 달러가 부족해 한국 기업이 3,000만 달러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양국 총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530만 달러를 우선적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 오는 7월 장관급으로 격상된 한-우즈베크 무역경협공동위에서 열리는 만큼 경제협력을 촉진시기로 했고, 올해 8월 행정자치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공공행정대표단이 우즈베크를 방문하는 만큼 공공행정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황 총리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지지를 요청했고, 우즈베크 총리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모든 행동을 규탄하고, 북핵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 총리는 이 날 오후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허수영 롯데케미컬 사장,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 수르길 가스화학단지 조성에 참여한 기업인 9명을 만나 이들을 격려했다. 황 총리는 또 대통령궁인 옥사라이궁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을 만나 정보·통신(IT), 전자정부, 보건·의료, 개발협력, 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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