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은 23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유럽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다음달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스페인과, 5일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5일 옌볜을 방문해 옌볜과 충칭 리판의 중국 슈퍼리그 경기를 지켜본 뒤 윤빛가람과 정우영(충칭 리판)을 선발했다. 윤빛가람은 2014브라질월드컵 예선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윤빛가람을 제주(K리그) 시절부터 계속 지켜봤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부상 공백을 메울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황의조(성남)와 석현준(FC포르투)이 공격수로 뽑힌 가운데 소속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제외됐다. 1년 2개월 만에 뽑힌 윤석영(찰턴)이 대표팀의 왼쪽 풀백 고민을 덜어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초군사훈련을 앞둔 기성용(스완지시티)은 평가전 출전을 위해 훈련소 입소 시기를 늦췄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과 체코는 우리보다 강한 상대다. 아시아권에서 경쟁력은 이미 확인한 만큼 이번 유럽 원정은 대표팀의 수준을 확인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