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천의 한 공장 화장실 콘크리트 바닥 밑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사건이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3일 발견된 백골 시신에서 유전자(DNA)를 검출해 DNA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한 결과 일치하는 정보가 없다는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백골시신은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4분쯤 부평구 청천동에 있는 한 공장의 외부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 공사 도중 콘크리트 바닥 40㎝ 아래에서 발견됐다. 이 시신은 누워있는 모습으로 나이나 성별을 추정할 수 없을 정도로 백골화된 상태였다.
또 시신에선 두개골 함몰이나 골절 등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독극물 검사에서도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경찰은 사인이나 사망 시기 등을 밝혀내지 못했다.
해당 건물은 소규모 공장 밀집 지역에 있는 3층짜리 건물(495㎡)로 본 건물과 외부 화장실 모두 26년 전 지어졌으며 지난해 12월부터 비어 있었다.
경찰은 백골 시신의 DNA 정보를 확보된 실종자 DNA와 대조하고 공장 관계자에 대한 탐문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수사당국은 구속된 피의자·유죄 판결이 확정된 수형인, 범죄 현장에서 나온 신원 미확인 DNA 정보를 보관한다.
보관 대상은 재범 우려와 피해 정도가 큰 살인, 방화, 약취·유인, 강간·추행, 절도·강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등 11개 유형의 범죄자 DNA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