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성 또봉이F&S 대표는 활발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으로도 유명하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드물게 본사가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외형적인 성장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에서다.
최 대표는 요즘도 용인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나 행사에 수시로 또봉이통닭을 튀겨서 보낸다. 미리 만들어 보내면 맛이 떨어질 수 있어 자비를 들여 현장에서 바로 통닭을 튀길 수 있는 푸드트럭까지 구입했다. 이 때문에 용인시에서 최 대표는 모를 수 있어도 또봉이통닭을 모르면 간첩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운동을 좋아하는 최 대표는 지금도 용인구성라이온스클럽 이사와 경기도생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가맹점이 늘어나면서 매번 행사에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지금도 틈만 나면 행사장을 찾아 응원한다. 씨름·여자축구·탁구·배드민턴 등 상대적으로 소외된 스포츠를 지속적으로 후원해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최 대표의 돌출행동에 또봉이F&S 임직원들은 당황할 때도 적지 않다. 지난해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도발이 발생하자 최 대표는 군 장병 격려를 위해 통닭 1,004마리를 육군 제1군단에 전달했다. 최근에는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을 격려하기 위해 경기도재단안전본부에 통닭 119마리를 기증했다. 또봉이F&S 임직원들은 최 대표의 지시가 떨어지면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주방으로 내려가 통닭을 튀기는 게 일상이 됐다.
최 대표의 독특한 경영철학은 또봉이통닭의 가맹점 운영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또봉이통닭은 가맹비·로열티·인테리어비용을 받지 않는 3무 정책을 도입했다. 가맹점주 대부분이 생계형 창업이기에 창업의 문턱을 낮추는 것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창업 열풍이 불면서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과도한 가맹비와 로열티를 받고 있는데 이는 결국 가맹점주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게 최 대표의 지적이다.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한 ‘해피적립 시스템’도 최 대표의 아이디어다. 해피적립 시스템은 가맹점이 가맹기간 동안 판매한 닭 개수별로 적립해주는 제도다. 가맹기간이 끝나면 적립금을 점주에게 현금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가맹점과 본사의 신뢰가 한층 돈독해질 수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브랜드 이름인 또봉이통닭도 최 대표의 머리에서 나왔다. 처음에는 유치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한 번만 들어도 기억할 수 있는 브랜드가 최고의 브랜드라는 그의 고집을 꺾지는 못했다. 최 대표는 또봉이통닭 캐릭터인 봉이 김선달, 마님, 아씨, 도령 등의 상표권도 출원했다.
최 대표는 “그간 프랜차이즈 업계가 사회공헌활동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아왔는데 이제는 달라져야 할 때가 됐다”며 “가맹점과의 상생 못지않게 지역상권을 비롯한 지역사회와의 동행을 통해 또봉이통닭을 존경받는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