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최태수 씨티에스 대표 "실시간 모자이크 기술로 CCTV 사생활 침해 없앴죠"

촬영과 동시에 얼굴만 모자이크

전문업체 안 거쳐 개인정보 보호

사건 발생땐 해제해 신원 확인

자동차 변속기 기술도 지속 개발

상반기 中·인도에 신제품 수출





“폐쇄형 카메라(CCTV)에 찍힌 사람 얼굴을 실시간으로 모자이크 처리할 수 있는 아이마스킹(I-Masking) 기술을 기반으로 본격 도약하겠습니다.”

최태수(사진) 씨티에스 대표는 23일 경기도 일산에 있는 회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어린이집 원아 폭행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전국 어린이집에 CCTV 설치가 의무화됐는데 피해 어린이 외에 다른 아동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공개돼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아이마스킹 기술을 이용하면 CCTV로 촬영할 때부터 자동으로 사람 얼굴을 인식해 모자이크를 처리할 수 있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마스킹을 자동으로 해제한 후 피의자로 의심되는 사람 얼굴을 확인할 수 있어 CCTV 본연의 기능도 충실히 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씨티에스의 아이마스킹 기술이 주목받는 것은 사생활 보호 취지에 맞는 영상보안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CCTV로 영상을 촬영한 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전문 업체에 모자이크 처리를 맡기는 방식이었다. 이 경우 상대방의 동의 없이 제3자에게 개인 영상 정보를 제공하게 돼 개인정보보호법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 아이마스킹 기술을 사용하면 실시간으로 얼굴 모자이크를 처리한 후에 영상이 저장되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법 침해 가능성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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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현재 영유아보육법에서도 어린이집 원장(관리책임자)이 개인정보 유출 예방·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장착해 CCTV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어린이집에서 아이마스킹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본다”며 “전국에 어린이집이 4만 곳인데 잠재 시장만 2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원래 씨티에스는 자동차 무단변속기 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삼는 업체였다. 기술개발비가 많이 소요돼 수익사업을 찾아야 겠다고 판단하고 얼굴 인식을 기반으로 한 아이마스킹 기술을 개발했다. 최 대표는 “지난달 처음으로 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술을 공개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회사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씨티에스는 자동차 변속기 사업도 계속 키워 나갈 계획이다. 최 대표는 “클러치 없이 전진과 후진이 가능한 변속기를 개발했는데 이 경우 자동차 연비 30% 절약할 수 있다”며 “상반기 안에 중국과 인도 자동차 업체에 납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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