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KIC 신임 투자운용본부장 감감무소식

최종면접 한달 넘도록 선임 안돼

리스크관리본부장엔 홍승제 임명

1,0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화 자산을 운용할 총괄 사령탑인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CIO)선임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고 있다. 전임 추흥식 전 CIO의 경우 지난 2014년 2월 최종 면접 후 1개월도 채 안 돼 임명됐지만 이번 인선은 지난 4월 최종면접을 마친 지 한 달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신원조회 등의 시간을 고려해도 상당히 늦어지는 상황이다.


운용 업계에서는 KIC 설립 이후 첫 민간 출신 CIO 선임을 기대하고 있지만 인선이 지체되자 외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당초 강신우 전 한화자산운용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2의 인물까지 검토대상에 오른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김석중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 사장이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김 사장은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을 지낸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의 측근으로 대표적인 ‘대우경제연구소 인맥’으로 꼽힌다.

관련기사



홍승제 KIC 리스크관리본부장홍승제 KIC 리스크관리본부장


한편 한국투자공사는 신임 리스크관리본부장(CRO)에 홍승제 (사진) 전 한국은행 국제국장을 임명했다. 신임 홍 본부장은 지난 1983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한은 국제금융연구실장, 국제협력실장, 외화자산리스크위원회 위원, 국제국장 등을 역임했다. KIC는 “다양한 외화자산 리스크관리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홍 신임 본부장이 KIC의 리스크관리 효율성 제고와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KIC가 보유 외환을 위탁받는 한국은행의 입김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홍택기 전 CRO와 추흥식 전 CIO는 한은 출신으로 각각 1, 2대 한은 외자운용원장을 지낸 인물들이다.

송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