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인천시 서구 백석동에 있는 수도권매립지가 복합엔터테인먼트형 테마파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아라뱃길 남측 경서동 매립지 일원에 서울의 잠실 제2롯데월드보다 넓은 108만㎡ 의 부지에 쇼핑몰, 테마파크, 호텔 등이 결합된 복합쇼핑몰을 세우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현(사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은 24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지난 3월 미국의 트리플파이브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매립지에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 빠르게 진행중”이라며 “감정평가 및 토지가격을 산정한 후 6월 안으로 타당성 조사와 토지가격 협상을 마무리해 9월 중에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리플파이브는 경서동 매립지 일원 46만㎡에 1조 원을 투자해 쇼핑몰, 호텔, 테마파크, 명품 아울렛 등을 2020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트리플파이브그룹은 캐나다 1위 복합쇼핑몰 웨스트애드먼튼몰과 미국 1위 복합쇼핑몰 몰오브아메리카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다국적 복합기업이다.
이 사장은 “트리플파이브그룹은 올해 안으로 인허가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코트라(KOTRA)에 2억 달러 상당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신고한 후 이행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트리플파이브그룹의 마크바츄리 부회장이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해 현재 수도권매립지내 사무실에 한국법인 직원들과 함께 상주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트리플파이브 그룹 측은 사업대상 부지의 시설별 상세규모와 전체 프로젝트 사업 구조를 대상으로 한 재무분석을 만들어 이달 중에 적정 토지가격을 산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또 “트리플파이브 그룹 이외에도 세계 4위의 놀이시설 테마파크 업체인 식스 플래그(Six Flags)과도 올해 안에 투자 합의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식스 플래그사는 매립지 내 수영장과 승마장이 위치한 부지(62만7,000㎡)를 매입해 친환경 복합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무엇보다 수도권 지역 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가 우선인 만큼 공사직원들의 역량을 모아 무악취·무사고·무방류의 ‘3무 친환경 매립지’ 조성을 실현하겠다”며 “매립지개발의 세계적인 모델을 만들기 위해 테마파크 뿐 아니라 친환경, 문화·관광·레저, 지역상생, 경제지원 등 3가지 역점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