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일본 부부들 "돈 문제가 제일 걱정돼"

일 내각부 저출산사회대책 백서

유럽국가들은 부부금슬이 고민 1위

일본 도쿄의 번화가인 시부야역 인근 도로에 사람들이 서 있다./사진=위키피디아일본 도쿄의 번화가인 시부야역 인근 도로에 사람들이 서 있다./사진=위키피디아




일본인들이 결혼 생활을 유지하면서 가장 고민하는 것은 돈 문제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4일 일본 내각부가 일본과 프랑스, 스웨덴, 영국의 20~49세 남녀 각 700명을 상대로 지난해 말 조사해 발표한 ‘저출산사회대책 백서’에 따르면 일본인 응답자의 37.3%가 결혼 생활에서 가장 불안한 것으로 돈을 꼽았다. 이는 이전 조사(2010년) 당시 수치인 28.4%보다 8.9%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돈을 걱정한다는 응답은 프랑스 23.5%, 영국 23.3%, 스웨덴 9.3% 등으로 모두 일본보다 돈에 대한 우려는 낮았다.


대신 프랑스와 영국 등에서는 부부 금슬에 대한 걱정이 가장 많았다. 각각 41.4%와 34.4%의 응답자가 두 사람의 관계가 고민거리라고 답했다. 일본은 21.6%만 돈 대신 부부 금슬을 고민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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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일본인들 사이에서 부모 간병을 걱정한다는 응답도 35.9%를 차지해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조사대상 유럽 3개 국가에서는 10% 안팎에 그쳤다.

자녀 출산에 대한 인식도 온도차를 보였다. ‘원하는 만큼 아이를 많이 낳고 싶다’는 답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영국 73.8%, 프랑스 60.6%, 스웨덴 63.9%였지만 일본은 46.5%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육아에 있어서도 일본과 그 외 국가들의 차이가 관찰됐다.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를 누가 양육하느냐’는 질문에 일본인의 64%는 주로 부인이 한다고 답했다. 9%는 부인이 전담하며 55%는 부인이 하되 가끔 남편이 돕는다고 각각 응답했다. 남편과 부인이 같은 정도로 분담한다는 답변은 33%에 머물렀다. 반면 유럽의 경우 ‘부인이 주로 육아를 담당한다’는 답변은 스웨덴 5%, 영국 34%, 프랑스 47%로 집계돼 모두 일본보다는 낮았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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