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안병훈 "부모님이 못 이룬 올림픽 金 목표"

세계랭킹 26위로 리우행 확실시

BMW PGA챔피언십 2연패 도전

유럽프로골프 투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잉글랜드를 찾은 안병훈(25·CJ)은 부모가 이루지 못한 올림픽 금메달 꿈을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안병훈은 유럽 투어 BMW PGA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잉글랜드 서리의 웬트워스클럽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림픽 출전이 기다려진다. 부모님은 은·동메달을 따냈는데 나는 이번에 금메달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1988 서울올림픽에서 한중 탁구커플로 유명했던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이다. 아버지 안씨는 당시 남자복식 동메달을 땄고 중국 대표 자오즈민은 복식 은메달과 단식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유럽 투어의 메이저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투어 신인왕까지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안병훈은 리우 올림픽 출전이 확실시된다. 한국남자골프에는 올림픽 티켓이 2장 주어지는데 안병훈은 현재 한국선수 중 세계랭킹(26위)이 가장 높다. 아버지 안씨도 탁구 남자 대표팀 코치로 리우에 갈 예정이라 부자가 다른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을 거는 장면도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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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은 “1년 전 이 대회 마지막 날 모든 샷이 다 기억날 정도”라며 “그 우승으로 내 인생이 바뀌었다. 메이저대회 출전 자격도 얻게 되면서 자신감도 한층 커졌다”고 했다. 올해도 유럽 투어 6개 대회에서 톱10에 네 차례 들며 순항 중인 안병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도 준우승했다. 그는 “지난해 목표가 세계 50위 안에 드는 것이었다. 이런 흐름을 계속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병훈은 셰인 로리(아일랜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1·2라운드에서 같은 조 맞대결을 벌인다. 유럽 투어 1승의 이수민(23·CJ오쇼핑)은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인 대니 윌렛(잉글랜드), 프랑스의 강자 빅토르 뒤비송과 한 조다. 최근 유럽 투어 2승으로 파란을 일으킨 왕정훈(21)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쇠렌 키옐센(덴마크)과 같은 조가 됐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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