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화테크윈, GE·지멘스·롤스로이스 이어 첨단 가스터빈 개발 뛰어든다

서울대와 가스터빈 공동연구센터 설립

신현우(오른쪽) 한화테크윈 항공·방위산업부문 대표(사장)와 송성진 서울대 교수 겸 가스터빈 및 파워시스템 공동연구센터장이 24일 센터 설립식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서울대·연세대 등과 협력해 미국·독일·일본 기업이 차지한 항공용 가스터빈 제품을 자체 개발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제공=한화테크윈신현우(오른쪽) 한화테크윈 항공·방위산업부문 대표(사장)와 송성진 서울대 교수 겸 가스터빈 및 파워시스템 공동연구센터장이 24일 센터 설립식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서울대·연세대 등과 협력해 미국·독일·일본 기업이 차지한 항공용 가스터빈 제품을 자체 개발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제공=한화테크윈




한화테크윈이 서울대와 함께 항공용 가스터빈을 공동 개발한다. 항공기부터 대규모 발전장치까지 고루 쓰이는 가스터빈은 첨단 공학의 결정체라 할 만하며 미국·독일·일본 등 선진국 기업 일부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테크윈 항공·방위산업부문은 서울대와 ‘가스터빈 및 파워시스템 공동연구센터’를 24일 설립하고 가스터빈과 차세대 고효율 에너지 장비 핵심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가스터빈은 우선 대기 중의 공기를 고속 회전시키면서 고압으로 압축한 뒤 연소기를 통해 약 1,600℃의 고온가스로 바꾼다. 이를 다시 터빈으로 부풀리면서 동력이 발생하는 게 가스터빈의 원리다. 항공기를 이동시키거나 발전기의 구동을 위해 쓰이는 최첨단 에너지장치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독일의 지멘스, 영국 롤스로이스, 일본 MHPS 같은 일부 기업이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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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한화테크윈과 두산중공업이 가스터빈 자체 개발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제품을 내놓지는 못한 상태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이번 공동연구센터 설립과 관련해 “유체기계 분야에 경쟁력이 있는 서울대 터보기계 연구실과 헬리콥터 및 지능형 공탄성 연구실이 참여하며 연세대 터보기계 연구실에서도 인력 지원을 받을 것”이라며 “가스터빈을 포함한 에너지장비 분야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반드시 육성해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화테크윈은 가스터빈 외에도 에너지 이송·저장 등에 필요한 산업용 압축기·익스팬서와 고성능 발전장치인 ‘sCO2’ 엔진도 서울대와 공동 개발한다는 목표다. sCO2는 증기에 비해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도 임계 상태에 도달하는 이산화탄소(CO2)의 특성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효율이 높고 발전설비를 소형화할 수 있는데다, 태양열이나 지열, 버려지는 폐열 등과 같은 다양한 저급 열원을 직접 활용할 수 있어 나라간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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