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서울경제TV] STX조선 월말 부도 예상… 법정관리 불가피

산업은행 “STX조선 살릴 도리 없다… 회생절차로”

임종룡 “여러 파장 감안해 법정관리 논의 결정”

2013년 STX조선 자율협약… 채권단 4조원대 지원

조선업 침체·수주절벽… 자본잠식상태 못벗어나

STX조선 채무 6조원대… 금융권등 채권단 비상

산은·농협등 채권단, 추가 충담금 2~3조원 예상





[앵커]

STX조선해양이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갑니다. 유동성 부족으로 이달말 부도가 예상돼 산은은 이달 말까지 STX조선의 법정관리 전환방안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즉, 지난 3년 동안 자율협약에 들어간 뒤 4조원 이상을 쏟아부었지만 회생에 실패한 셈입니다. 이에따라 은행들의 조선 구조조정발 충당금 공포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TX조선의 법정관리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산업은행은 채권단 회의를 통해 수주가 없는 상태에서 회사를 살릴 도리가 없다는데 무게를 두고, 회생절차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파장을 충분히 감안해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논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때 STX조선해양은 세계 4위 조선소에 이름을 올리며 2011년 40억 달러 수출탑을 거머쥐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1년 뒤, 경영악화로 자율협약을 신청했고, 채권단은 3년 동안 4조5,000억 원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럼에도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업 침체 속에 수주가 바닥나면서 자본잠식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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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의 운명은 이제 법원으로 넘어갑니다.

법원이 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이면 채무탕감을 통한 회생 절차를 밟게 되고,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청산됩니다.

STX조선의 법정관리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금융권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STX조선이 채권단에 진 빚은 무려 6조원대.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농협이 그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STX채권단의 경우 법정관리 신청 시 추가로 쌓아야 하는 충담금 규모만 2~3조원에 달합니다.

대량 실업 사태도 우려됩니다.

STX조선해양 인력은 2,100여 명,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9,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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