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한반도 경제포럼]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교수 "南제재 vs 北핵의지 확고..당분간 전향적관계 힘들듯"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26일 서울경제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한반도경제포럼’에서 북한 김정은,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기억을 떠올렸다.


북한 김정은이 처음 후계자로 모습을 드러냈던 지난 2010년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을 맡고 있던 남 교수는 “김정은을 만난 사람들과의 면담을 바탕으로 김정은에 대해 파악한 결과 만만치 않은 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를 바탕으로 청와대에 ‘김정은 정권이 최소 5년은 갈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올렸는데 김정은을 ‘어린 지도자’ 정도로 평가절하했던 일반적인 인식과 달라서인지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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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민간인 토론자로 참석했던 올 1월22일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 업무보고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박 대통령의 노기 때문에 얼음장 같은 자리였다”며 “남북관계가 앞으로 참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향후 남북관계의 세 가지 변수로 국내의 여소야대 정국, 미중관계 등 국제정세, 최근 방한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의지를 꼽았다. 박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와 북한의 핵 보유 의지를 감안하면 남북관계에서 전향적인 대북정책 추진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국제정세와 관련해서는 최근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의 방한을 언급하면서 “차기 대통령에게 내놓을 보고서를 준비한다는 느낌이었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올해 말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 총장에 대해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행동에 나서기가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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