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文, 안동 찾아 'TK 끌어안기'…내일은 PK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안동 도산서원에서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채 서원 관계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안동 도산서원에서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채 서원 관계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일대를 돌며 ‘영남 끌어안기’에 나섰다. 지난 달 16일 전남 신안 하의도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이후 계속된 광폭 행보의 일환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27일 경북 안동을 찾아 4·13 총선 낙선인들과 지역 주민들을 만났다. 정치권에서는 대권을 의식한 정치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방문이 대권 주자로 떠오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안동 방문을 이틀 앞둔 시점에 이뤄진 것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도산서원을 찾아 퇴계 이황 선생 위패에 참배하는 ‘알묘’를 한 뒤 퇴계 선생을 추모하며 과거시험 중 지방별과를 치렀던 시사단을 둘러봤다. 이어 상하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본가인 임청각을 찾아 석주 선생의 후손, 광복회원들과 점심을 했다. 영남사림과 독립운동을 아우르는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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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표의 이날 일정은 반기문 총장의 안동 일정과도 비교됐다. 반기문 총장은 29일 안동에서 서애 류성룡 선생의 고향인 하회마을을 찾을 예정이다. 서애 류성룡 선생은 퇴계 이황 선생을 중심으로 한 퇴계학파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퇴계학파는 남명학파와 더불어 영남사림의 양대축으로 분류된다.

문재인 전 대표는 28일 부산시당이 주최하는 ‘더불어 당원가족 산행대회’에도 참석해 PK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총선 직후인 지난달 18일 전남 신안 하의도에 간 것을 시작으로, 이달 들어서는 16일 소록도, 18일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현장을 차례로 찾았고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등 행보를 지속해왔다.

전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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