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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STX조선해양 법정관리, 국내 국책은행 자산건전성·신용도 부정적"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30일 산업은행·수출입은행·농협은행 등 국내 국책은행들이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해 자산 건전성을 침해하고 신용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피아 리 무디스 이사는 이날 발표한 신용전망 보고서에서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는 채권단을 구성하는 은행들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며 “올 2·4분기 은행들이 추가로 지원해야 할 비용이 늘어나면서 은행들의 순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로 올 2·4분기에만 새로 채권 은행들이 부담해야 할 총 지원비용이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채권은행단의 STX조선해양에 대한 익스포저는 총 5조8,000억원이다.


비용 부담은 산업은행과 농협은행, 수출입은행이 대부분 질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은행(000030)과 신한은행, KEB하나은행은 추가 지원을 거부하고 채권단에서 빠져나왔기 때문에 손실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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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이사는 SPP조선·대선조선·성동조선 등 중소형 조선사와 한진해운(117930)·현대상선(011200) 등 해운업체와 같이 채권단 자율협약을 진행 중인 업체들이 법정관리로 간다면 국책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조선·해운업에 대한 은행권의 익스포저가 총 여신의 5~6%로,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은 산업은행·농협은행·수출입은행은 각각 자기자본비율이 최대 0.5%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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