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발 경기 위축이 현실화하고 있다. 전산업생산이 0.8% 감소(전월 대비)해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견조했던 소비 역시 -0.5%로 하락세로 반전됐다.
31일 통계청의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0.8% 감소해 3월 0.7% 증가에서 반전됐다. 전산업생산은 1월 -1.4%를 기록한 이후 2월과 3월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이번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광공업 생산이 1.3% 줄어 3월(-1.3%)에 이어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전년 대비로는 2.8% 감소해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로 70%대에 턱걸이했다. 2009년 3월(69.9%)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수출 부진에다 구조조정까지 겹치면서 제조업의 공장 가동 정도가 대폭 둔화하고 있는 셈이다. 제조업 재고율은 124.2%로 3월의 125.1%에서 소폭 낮아졌으나 여전히 금융위기 후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소비 동향도 좋지 않았다. 0.5% 감소해 3월 4.3% 증가세에서 하락 반전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2% 줄고 의복 등 준내구재도 0.2% 감소한 영향이다.
투자는 소폭 상승했지만 속도는 빠르지 않았다. 3.4% 증가해 3월의 5.8%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대비로는 여전히 2.7% 감소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