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브라질 테메르 권한대행 부동산 편법증여 논란

7세 아들이 6억 6,000만원 부동산 소유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을 추진해온 미셰우 테메르(사진) 대통령 권한대행이 부동산 편법증여 논란에 휩싸였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테메르 부통령은 올해 7세인 아들 미셰우 미게우 엘리아스 테메르 룰리아 필류에게 시가 200만 헤알(약 6억6,000만 원) 상당의 상파울루 시내 부동산을 편법으로 증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아들은 올해 75세인 테메르 권한대행과 부인 마르셀라 테데시 테메르 사이에서 태어났다. 테메르 측은 “아들에게 조금 일찍 상속이 이뤄진 것”이라며 편법증여 의혹을 부인했다.


에수타두 지 상파울루는 테메르 권한대행의 재산 형성 과정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테메르가 연방선거법원에 신고한 재산은 1998년 297만 헤알, 2002년 271만 헤알, 2006년 230만 헤알, 2010년 605만 헤알, 2014년 752만 헤알 등이다. 2010년과 2014년은 호세프 대통령과 러닝메이트를 이뤄 대선에 나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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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테메르 권한대행은 소속 정당인 속한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의 유력인사들이 사법 당국의 부패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잇달아 보도되면서 난처한 처지에 빠졌다. 이 보도로 측근인 호메루 주카 기획장관은 사임했고 주제 사르네이 전 대통령과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은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 때문에 오는 8∼9월 중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 최종 표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세프 대통령이 속한 노동자당(PT)에서는 테메르 정부에 대한 평가가 악화하고 있어 상원의 최종표결에서 탄핵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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