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프라임 선정 대학, 인문계 정원 축소 본격화…수험생 혼란 예상

프라임사업(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이 인문계 학과 정원 조정에 나서면서 수험생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프라임사업 선정 대학들은 경영 및 외국어 관련학과 모집인원을 크게 축소하고 있고 일부는 인문계 일부학과의 올해 모집을 중단한 곳도 나타나고 있다.


31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은 프라임사업에 선정된 21개 대학 중 정원 조정을 발표한 숙명여대, 한양대(에리카), 대구한의대, 신라대, 호남대 등 5개 대학의 수시모집 입시요강을 분석한 결과, 인문계열 경영, 외국어 관련학과와 법학과 모집인원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프라임 사업은 산업계 인력수요 전망을 고려해 각 대학이 기존 인문·사회 계열 및 예체능 계열 정원을 줄이고 이공계 정원을 늘리는 사업이다. 21개 대학의 정원 이동 규모는 총 5,351명이다. 이는 21개 대학 전체 입학정원(4만8,805명)의 약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체적으로 인문사회계열에서만 약 2,500명의 정원이 줄어든 반면 공학계열에서는 4,429명이 늘어난다.

실제 이번 조사에 따르면 프라임사업 선정대학들은 인문계학과 정원 조정을 본격화 하고 있다.


숙명여대의 인문계 모집정원은 최초 1,344명 모집에서 1,185명으로 159명(11.8%)가 감소했다. 이 학교의 경영학부는 최초 175명 모집에서 148명으로 줄었고, 법학부는 138명에서 114명으로 24명이 감소 했다. 또 영어영문학전공은 96명에서 84명으로, 중어중문학부는 87명에서 76명으로 축소되는 등 인문계에서는 홍보광고학과와 소비자 경제학과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학과들의 인원이 감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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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에리카)는 인문계 전체 742명에서 575명으로 22.5%가 줄었다. 이외에도 대구한의대(14.9%), 신라대(12.8%), 호남대(14.5%) 등의 인문계 인원이 모집정원 최초 발표대비 줄었다.

올해 모집을 중단한 학과도 속출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중국어과와 호남대 일본어학과, 법학과는 올해 학생을 단 한 명도 뽑지 않는다.

수시원서 접수가 불과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인문계열 모집인원이 축소되면서 수험생들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하늘교육 대표는 “모집중단, 모집인원 축소 학과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에게 다소 당혹스러울 수 있고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인문계열의 경우 올해 대학 들어가기가 그만큼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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