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미수교국' 쿠바 다자회의에 외교차관 참석

3~4일 ACS정상회의에 조태열 2차관 정부대표로

한-쿠바 관계개선 의지 전달 여부 주목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이 오는 6월3~4일 쿠바 아바나에서 개최되는 ‘제7차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에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고 외교부가 31일 발표했다. 미수교국인 쿠바에서 열리는 다자회의에 우리나라 외교차관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10년 전인 2006년 9월 당시 이규형 외교부 제2차관이 제1차 비동맹 정상회의 참석차 쿠바를 방문한 적이 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알폰소 다비드 무네라 ACS 사무총장이 윤병세 외교장관 앞으로 ACS 정상회의 참석 초청 서한을 보냈으나 윤 장관이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프랑스 순방행사를 수행 중인 점을 감안해 조 차관이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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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차관은 옵서버 국가 자격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 다음달 3일 ACS의 일환으로 열리는 ‘옵서버 국가들과의 대화’ 세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같은 날 열릴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 주최 리셉션,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주최 만찬에도 참석한다.

쿠바를 우리나라의 고위 외교 당국자가 방문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쿠바 측에 한·쿠바 관계개선 의지를 전달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는 단절됐으며, 이듬해인 1960년 쿠바는 북한과 수교를 맺었다. 따라서 한·쿠바 국교정상화의 관건은 결국 북한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피델 카스트로와 김일성의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이른바 ‘형제국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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