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니로의 질주

5월에 2,700대 팔아 역대 하이브리드차 판매량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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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니로’가 다시 한 번 신기록을 세웠다. 디젤차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친환경차로 쏠리면서 역대 하이브리드차들이 갖고 있던 판매량을 넘어섰다.

31일 기아차에 따르면 니로는 5월 한 달간 2,700여대의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4월 단일 하이브리드 모델로는 가장 높은 월간 판매(2,440대)한 것을 경신한 수치다. 기아차 관계자는 “디젤차가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연비가 좋은 친환경차 니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당초 높다고 생각했던 월 2,000대 판매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로는 기아차가 선보인 첫 친환경전용차다. 소형 SUV인 니로는 국내 SUV 가운데 가장 뛰어난 19.5㎞/ℓ의 연비를 자랑한다.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에 비해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차량에는 53% 비율의 초고장력 강판과 각종 첨단 안전사양을 탑재했다.


올 들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올 들어 4월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총 1만4,586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0%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량은 1만4,173대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9,950대)보다 42.4%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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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니로는 국내는 물론 유럽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유럽 현지에서 시작한 사전계약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니로를 생산하고 있는 기아차 화성공장은 차량 생산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기아차의 수출 효자 차종으로 꼽히는 준중형 세단 K3와 함께 생산되고 있어 대기수요가 상당하다.

한천수 기아자동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달 1·4분기 실적발표장에서 “니로를 올해 남은 9개월간 내수 시장에서 1만4,000대를 판매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중에 미국과 중국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3만7,000대를 판매할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7년의 경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7만~8만대가량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니로의 흥행 돌풍에 힘입어 계획에 없던 전기차 모델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예전에 없던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갑작스레 쏠리면서 가격·연비·성능 등 삼박자를 갖춘 니로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며 “당분간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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