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또다시 멈춘 도요타...올 들어 세번째 가동중단

부품업체 공장 폭발로 1일부터 14개 라인 생산 차질



지난달 구마모토 강진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도요타자동차가 이번에는 부품 조달 자회사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또다시 조업을 중단한다. 올 들어 세 번째 발생한 생산중단 결정에 효율성을 자랑하는 도요타의 생산시스템(JIT)이 사고나 재해와 같은 돌발상황 앞에 무력하다는 비판이 다시 한 번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자동차는 6월1일부터 아이치현 도요타시 등 총 9곳 공장 14개 라인에서 차량 생산을 중지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30일 아이신정기 자회사에서 터진 폭발사고 여파로 자동차 핵심 중 하나인 브레이크 계열 부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한 탓이다. 도요타자동차 일본 국내 공장 가운데 4곳(6개 라인)은 이미 이날부터 부품이 부족해 가동을 멈췄다.


6월1일부터는 본체를 조립생산하는 모토마치 공장과 다하라 공장, 다카오카 공장 등 5개 라인이 생산을 중단한다. 그룹 전체로 보면 도요타자동차규슈·도요타차체·도요타자동직기·다이하츠공업 등의 9개 라인도 이번 사고로 영향을 받게 됐다. 일본 내 핵심 공장으로 꼽히는 모토마치 공장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AV4’를 생산하는 도요타자동직기 공장 등 일본 국내에 있는 29개 생산라인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정상적인 생산이 불가능해지면서 도요타그룹의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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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도요타는 2월 철강부품 공급선인 아이치제강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의 여파로 차량 생산라인 전체를 6일간 멈췄다. 4월에는 구마모토 지진으로 계열 부품회사인 아이신정기의 구마모토 공장이 피해를 입어 전 생산라인의 90%가 가동을 중단했다. 일련의 생산중단으로 출하가 늦어진 차량은 약 17만대로 집계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4월 도요타의 국내 차량생산은 전년 동월비 18.8%, 수출은 14.5% 감소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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