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한-프랑스 '창조경제·문화융성 최적 파트너'…경제·문화 협력 강화

박 대통령 "창업, 신산업 기술 협력 확대하기로 해 기뻐"

"27건의 약정 토대로 구체적 진전 이루길"

청정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바이오, AI, 콘텐츠 등 미래 산업 전분야 협력강화

프랑스, 필요시 북한에 추가 조치 강구하기로

한국과 프랑스가 서로를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 여기고 산업기술·일자리·창업·문화콘텐츠 등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나기로 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뿐만 아니라 필요시 추가 조치를 강구하기로 약속했다.

프랑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이하 현지시간) 파리의 엘리제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프랑스와 창업 생태계 조성 및 신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저의 방문을 계기로 창조경제, 과학기술, 신산업, 교육, 방송·콘텐츠 등에서 27건의 약정이 이뤄지는데 이를 토대로 구체적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우선 경제 분야에서 미래 산업 기술 분야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청정에너지 기술개발에 집중 협력하는 한편 프랑스가 전기차 보급확산을 위해 진행 중인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추진하기로 했다. 민간에서도 현대자동차가 수소차 충전 기술을 보유한 에어리퀴드사와 협력 MOU를 체결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유럽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제노폴과 한국의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전략적협력동의서(SEA)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대국 클러스터 교차입주,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공동지원, 정밀의료·유전체연구 등의 공동 연구개발(R&D), 인력 및 정보교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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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기술에서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프랑스 전자정보기술연구소(LETI)와 협력해 유럽연합(EU)의 기술개발 과제 등에 참여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야에서도 한국연구재단(NRF)은 프랑스 기초과학 분야 최대 국책연구기관인 국립과학연구원(CNRS)과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양국이 창업과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양국은 각각 5개 창업기업을 선정해 상대국에서의 창업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 서로의 창업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도 공동 제작을 활성화하고 세계 시장에 함께 진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정보교환·투자협력 등으로 교역·투자를 확대하기로 하고 관련 장관급 대화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기후변화에도 공동 대응하고 아프리카 개발협력 분야에서도 공동 사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선진 채권국 협의체인 ‘파리클럽’에 올해 안에 정회원으로 가입하겠다고 선언했다.(★본지 6월3일자 1면 참조) 가입이 이뤄지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9년 만에 국제사회에서 선진 채권국으로 인정받게 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파리6대학에서 명예 이학박사학위를 받고 프랑스어로 수락연설을 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창조경제로 지구촌 많은 이들이게 가치와 행복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파리=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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