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힐러리 클린턴, 6개 주 경선 치러지는 내일 ‘대선후보’ 선언

경선 128일만에 ‘힐러리 vs 트럼프’ 구도 확정

샌더스 경쟁전당대회 주장·이메일 스캔들 남아 대권행보 험로 예상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경선 승리’를 공식 선언하며 대선후보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이로써 클린턴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가 돼 일찌감치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대통령을 놓고 승부를 벌이게 된다.

민주당은 7일 가장 많은 546명의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해 뉴저지(대의원 142명), 뉴멕시코(43명), 몬태나(27명), 사우스다코타(25명), 노스다코타(23명) 등 6개 주에서 경선을 치른다. C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샌더스 의원을 49%대 47%로 겨우 2%포인트 앞서는데 그치고 있으며, 뉴저지 주에서는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5∼6일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 경선에서 각각 샌더스 의원을 제압하면서 슈퍼대의원을 포함해 2,355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전체 대의원의 과반인 2,383명에 28명 모자란 수다.

관련기사



하지만 샌더스 의원은 힐러리가 7일 승리를 선언하더라도 슈퍼대의원을 제외한 일반 대의원 수만으로 과반을 달성하지 못하면 결선투표 격인 ‘경쟁 전당대회’를 열자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 재직 시절 이메일을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메일 스캔들’을 거론하며 낙마설까지 거론하고 있어 승리 선언 이후에도 그의 대권행보에 험로가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를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한 공화당은 7일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몬태나, 사우스다코타, 뉴멕시코 등 5개 주 경선을 마지막으로 128일간의 경선 레이스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유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