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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4차 산업혁명을 주목하라

안병국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코스피지수가 최근 5년 동안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며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같은 업종 내에서도 주가의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기업 분석 전략(바텀업 접근)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종목 중 상당수는 규모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기업이라는 점이다.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자체적으로 성장 가능한 기업이 주식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다보스포럼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는 “현재의 기술 융합이 우리가 하는 일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체를 변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무인 자동차, 바이오 기술, 빅데이터, 3D 프린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각 분야에서 융합을 통해 빠르게 기술이 발전되는 추세다.


1~3차 산업혁명과 달리 4차 산업혁명은 상상 이상의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실제 1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계가 유럽 이외의 지역에 보급되는 데 12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인터넷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데는 10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또한 스마트폰을 대중화시킨 최초의 미국 애플의 아이폰이 지난 2007년 6월에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변화의 속도가 얼마나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제품뿐 아니라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우버와 에어비앤비와 같이 대표적인 혁신기업으로 꼽히는 곳들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름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우버는 2009년, 에어비앤비는 2008년에 각각 설립됐다. 불과 7~8년 만에 이들 기업은 전 세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통산업 분야의 기업과 달리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지 않고 달성한 성과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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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다. 저성장 기조 속에서 투자자들은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그 성장의 중심에는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나타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네트워크가 핵심인 디지털 기술이 더욱 정교해지고 통합적으로 진화하면서 미래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산업이 태동하고 새롭게 부상하는 기업도 생겨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를 예단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오히려 가상현실·전기차·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산업에서 기술력을 증명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안병국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안병국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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