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Science&Market] 클라우드 컴퓨팅과 헬스케어 산업

[Science&Market] 클라우드 컴퓨팅과 헬스케어 산업

류규하 삼성서울병원 연구전략실 교수


‘헬스케어 클라우드’… 맞춤형 의료서비스의 혁신적 플랫폼으로 떠올라

정부·기업,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및 의료정보 보호방안 마련 나서야

류규하 삼성서울병원 연구전략실 교수류규하 삼성서울병원 연구전략실 교수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가치 중심의 헬스케어 모델이 발전되어 감에 따라 전 세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은 대규모의 데이터 분석, 기술통합 및 산업 간의 협력을 필요로 하는 개인맞춤 정밀의학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별 건강정보를 이용한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신뢰성 향상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대량의 환자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환자감시장치의 등장은 환자 관리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전자의무기록 (Electnonic Medical Record, EMR) 등을 활용하여 많은 의료기록을 통합관리 함으로써 진료의 객관성 확보와 의료진 간의 효율적인 협진을 가능케 하고 있다. 아울러 의료현장에서 웨어러블 기기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관리대상 의료데이터의 양이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헬스케어 산업에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서비스가 도입됨으로써 의료기관은 저비용으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의사는 환자의 의료기록을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진료서비스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Markets and Markets보고서에 따르면 헬스케어 분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연평균 20.5% 성장하여 오는 2020년이면 약 9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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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은 수많은 컴퓨터와 서버를 공유하여 사용자에게 임대하는 프로그램으로서 방대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운용 중에 있으며, 서비스 모델은 소프트웨어·데이터를 중앙에서 관리하고, 사용자는 인터넷을 통해 활용하고 요금을 지불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SaaS)와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Platform as a Service, PaaS)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IT전문가의 도움 없이 빅데이터 기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플랫폼을 활용한 클라우드 개발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로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확장을 위해서는 의료정보의 공유가 필수적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의료정보의 의료기관 서버저장은 가능하게 되었으나, 의료법 상 의료정보의 클라우드 저장은 불가능한 현실이다. 의료정보가 결합되지 않은 단순 건강정보만으로는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미국의 의료정보보호법(HIPAA)과 같이 민감한 개인 의료정보의 유출 등을 방지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보호 장치와 의료정보의 익명화 등 정보보안과 신뢰성, 의료정보의 활용범위 등에 관한 기준 정비가 필요하다.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성장에 필수 요소인 기기 및 소프트웨어(앱)에 대한 의료기기 구분 기준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침 및 미국FDA 가이던스를 통해 명확하여 되어 커넥티드 의료기기 및 웨어러블 기기가 의료서비스 활성화에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인력 인프라와 전 국민대상 건강보험 등 헬스분야의 빅데이터 활용에 매우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으나, 보건의료 데이터의 표준화 정도가 미흡하고, 의료기관 간 데이터 연계 부족,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일상생활의 스마트 기기에서 생성·저장되는 혈압, 운동량 등 건강정보와 의료기관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보유하고 있는 건강기록을 상호연동이 가능하도록 연계하는 표준화된 오픈 빅테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하여 개인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 시스템이 구축되어, 향후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의료분야 인공지능(AI) 산업발전도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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