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신영증권, "올 하반기 상장 예정 기업 중 43%는 화장품 관련 기업"

올 하반기 국내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중 43%가 화장품 관련 기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영증권(001720)은 7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거나 주간사 선정 중인 39개 기업 중 17개 기업이 화장품 위탁제조 업체거나 화장품 브랜드 업체라고 밝혔다. 국내 화장품 기업의 가치가 주식 시장에서 후한 평가를 받으면서 상장 하려는 기업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0배 수준”이라며 “화장품업, 가정용 기기, 가구 및 용품업, 도소매 유통업 순으로 상장 의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가수익비율은 특정 주식의 주당시가를 주당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지를 나타낸다. 주가수익비율이 높다면 증시에서 높은 가격으로 주가가 매겨진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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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시 추천 종목으로는 인터코스와 L&P코스메틱을 꼽았다. 인터코스는 이탈리아 화장품 업체로 글로벌 1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을 투자·생산 거점으로 삼아 ‘메이드 인 코리아’에 열광하는 중국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자 이탈리아 대신 한국 증시 상장을 택했다. L&P코스메틱은 메디힐 마스크팩으로 이름을 알린 국내업체로 국내외 유명 면세점 입점은 물론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두 회사 모두 주간사까지 선정 완료한 상태다.

한편 일각에서는 고평가 업종이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높은 주가수익비율은 상장 하려는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지만 투자자에겐 오히려 부담”이라며 “이미 시장에서 고평가 받고 있다는 것은 더 이상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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