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O2O 적자 확대... 올해 수익 개선 주력

배달의민족, 야놀자, 쏘카 지난해 적자

공격적 마케팅으로 인한 출혈 경쟁 비롯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해주는 O2O(Online to Offline) 기업들이 실적에 고전하면서 올해 수익 개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야놀자, 쏘카 등 국내 대표적인 O2O 업체들이 지난해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 1위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014년 150억원에서 지난해 249억원으로 영업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TV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 데다가 지난해 8월 결제 수수료 0%를 시행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우아한형제들은 앱 내 상위에 가게를 노출시키도록 광고하는 방안 외에 다양한 광고 방안을 도입함으로써 수익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매출의 30%를 차지했던 수수료를 지난해부터 받지 않으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며 “광고 상품으로 지난 2월부터 수익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숙박중개 앱인 ‘야놀자’ 역시 TV 광고 등으로 커진 적자 폭을 자체 숙박 비품 사업 실시 등 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해 매출을 증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야놀자는 2014년 15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 7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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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15억원에서 60억원으로 적자 폭이 4배 증가한 차량공유서비스 앱 ‘쏘카’ 역시 차량 대수 증대 및 신규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O2O 업체들이 적자를 기록하는 데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며 출혈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O2O 시장이 꽃도 피우기 전에 물거품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내 O2O 시장이 아직 시작단계인 만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O2O 회사들이 성장잠재력이 높고 분명히 성장하는 모델인 만큼 아직 실적을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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