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연휴 마친 채권금리 사상최저...3년물 이어 5년물도 기준금리 밑돌아



현충일 연휴를 마친 7일 국내 채권시장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3년물에 이어 5년물 금리도 기준금리(1.50%)를 밑돌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금리는 1년물을 제외한 전 종목이 사상 최저치까지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3년물은 1.405%로 전 거래일보다 1.8bp(1bp=0.01%포인트) 하락했으며 1년물은 1.436%로 1.7bp 내렸다. 5년물은 1.9bp 하락한 1.494%로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졌다. 5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2.3bp 내린 1.715%,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전날에 비해 2.2bp, 1.9bp 하락한 1.818%, 1.847%로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극도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감소했다는 판단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0bp 넘게 하락한 영향도 받았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 나타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4%로 급감하고 7월 인상 가능성도 27%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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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데 부담이 줄었다는 판단이 기대감을 다시 자극했다. 특히 3년물에 이어 5년물 금리마저 기준금리를 밑돌면서 시장의 여전한 금리 인하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홍철 동부증권(016610) 연구원은 “5월 금통위 의사록에 금리 인하 필요성을 주장한 금통위원이 있었기 때문에 6월 금통위에는 최소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은 나올 것으로 본다”며 “장기적으로 채권시장은 강세 기조를 잇겠지만 채권금리가 극도로 낮은 수준이라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만 나와도 다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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