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투자자금 여유있다면 직접 투자…소액이라면 공모주펀드 활용

공모주 투자 어떻게

청약대금의 50% 증거금 납입하면 직접 투자 가능

공모주 상장전 장외시장서 선 매수하는 것도 방법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공모주 10% 우선 배정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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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대외변수로 증시가 부진을 지속하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들이 공모주에 몰리고 있다. 호텔롯데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도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공모주 투자전략을 세워보자.

◇투자금 충분하다면 직접 청약=여유 투자자금이 있다면 공모주 청약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공모주 직접청약은 우선 주관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한 후 투자설명서에 나온 개인투자자 청약한도와 공모가를 확인해 청약대금(공모가X주식수)의 50%에 해당하는 청약증거금을 납입해야 한다. 청약은 2일간 진행되며 증권사 지점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할 수도 있고 증권사 홈페이지와 홈트레딩시스템(HTS)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주식 가격을 제하고 남은 증거금은 청약 마지막 날로부터 2영업일 후에 환급된다.


공모주 직접 청약은 원하는 공모주를 골라 투자할 수 있고 펀드와 달리 별도 비용(판매수수료 등)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청약경쟁률이 높아지면 많은 자금을 넣어둬도 손에 쥐는 공모주는 얼마 되지 않는다. 공모주 1주를 배정받으려면 1주 가격에 경쟁률을 곱한 만큼의 절반을 증거금으로 넣어둬야 한다. 해태제과 청약 때는 2조3,317억원이 몰려 265주(200만750원)를 공모해야 1주를 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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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은 공모주펀드 활용=공모주 투자에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면 펀드를 활용하는 게 더 좋다. 펀드에 투자하면 기관투자가로 분류돼 청약증거금 없이도 물량을 더 많이 배정 받을 수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공모주펀드에는 연초 이후 지난 2일까지 총 3,219억원이 들어왔다. 펀드 수익률도 평균 0.46%로 같은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국내 주식형펀드보다 우수하다. 또 공모주 펀드의 일종인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투자하면 공모주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특히 1인당 3,000만원 한도 안에서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율 대신 원천세율(15.4%)을 적용하는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다만 공모주펀드는 자신이 원하는 종목에 직접 투자할 수 없고 비교적 투자기간이 장기라는 단점이 있다. 주로 국공채로 운용되기 때문에 다른 주식형펀드처럼 기대수익도 높지 않다. 또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 BBB+ 이하 비우량 회사채와 코넥스에 45% 이상 투자하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라 손실에 주의해야 한다.

◇스팩 청약과 장외주식 투자도 방법=원금 손실을 피하고 싶다면 스팩(SPAC) 공모주 청약도 고려할만 하다. 스팩은 증권사가 비상장 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한 서류상 회사다. 공모를 통해 자금을 모아 증시에 상장한 뒤 3년 내 합병기업을 찾지 못하면 청산 절차를 밟는다. 공모자금의 90% 이상을 한국증권금융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고 연 2%대 이자수익도 얻을 수 있다. 공모주를 상장 전 장외시장에서 미리 매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시장 K-OTC에 접속해 거래되고 있는 종목을 파악한 후 증권사 HTS를 이용해 투자하면 된다. ‘38커뮤니케이션’이나 ‘제이스톡’ 등 사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개인 간 직접 거래도 가능하다. 다만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상장 일정도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등 투자 위험이 커 주의해야 한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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