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서울경제TV] 오늘 금통위… '동결' 전망 우세, 소수의견 '관심'

한국은행, 9일 금통위 열고 기준금리 결정

동결 전망 우세… 금투협 전문가 79%, ‘동결’

美FOMC·브렉시트 투표 등… 금리 조정 ‘부담’

국내 경기 둔화 우려 등… 금리인하 기대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등 국내외 굵직한 이슈가 연이여 예정된 가운데 9일 한국은행에서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전 한은은 금통위를 열고 11개월째 1.50%로 유지되고 있는 기준금리의 향방을 결정한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79.4%(79명)가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시장의 기대를 크게 밑돌면서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잦아들었지만, 현지시간 14일부터 진행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앞서 금통위가 금리를 조정하는 것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의견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도 2주 후인 23일(현지시간) 예정돼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탈퇴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데 영국의 EU 탈퇴가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달에 비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금리동결을 전망한 채권시장 전문가의 비중도 전 2달에 비해서는 작아졌다. 지난 4월과 5월 ‘금리동결’을 선택한 채권시장 전문가의 비중은 각각 86.1%, 85.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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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6월 금리인상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다 대규모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국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졌기 때문이다. 한은이 정부의 재정정책에 발맞춰 금리인하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는 아니더라도 인하에 대한 소수의견은 나올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달 금통위는 4명 신임 금통위원들의 첫 회의라는 점에서 소수의견이 나오기 어려우리란 예상대로, 소수의견 없이 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한은이 공개한 ‘2016년 제9차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이 경제 하방리스크가 커진 점을 근거로 금리인하를 주장했으나 최종결정 때는 동결을 택했다.

이번에는 신임위원들의 두 번째 회의라는 점에서 소수의견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은에 대한 금리인하 요구가 커진 상황에서 소수의견이 나오면 금융시장에는 금리 인하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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