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한눈에 보는 펀드] 국내펀드 부진 속 해외펀드 1%대 수익률 '선방'





지난 5월 한 달 동안 국내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는 맥을 못 췄지만, 해외 펀드는 주식형과 주식혼합형을 중심으로 1%대의 수익률을 올리며 선방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0.45%로 전월(-0.1%)보다도 악화됐다. 자금 순유출도 4,303억원에 달했다. 다만 지난 4월 국내 주식형펀드로부터의 자금 순유출이 2조3,835억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의 이탈은 잦아드는 분위기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상위권은 상장지수펀드(ETF)가 휩쓸었다. ‘미래에셋타이거200헬스케어증권ETF’가 월간 수익률 7.54%로 1위를 기록했고, 2위 역시 ‘미래에셋타이거헬스케어증권ETF(4.36%)’가 차지했다. 3위는 4.16%의 수익을 거둔 ‘신한BNPP기업지배구조’펀드, 4위는 ‘미래에셋타이거소프트웨어증권ETF(4.1%)’였다. 이밖에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 ‘미래에셋타이거미디어통신증권ETF’, ‘유경PSG액티브밸류’가 3~4%대 수익률로 5~8위에 올랐다.


보다 세분화해 보면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섹터주식형(2.22%)만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를 제외한 일반주식형·배당주식형·중소형주식형 등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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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혼합형(0.1%)·채권형(0.07%)·채권혼합형(-0.07%) 펀드의 월간 수익률은 신통치 않았다. 다만 채권형 펀드는 안정성에 기대를 건 투자자들 덕분에 1조1,560억원이 순유입됐다. 채권혼합형 펀드로도 1,189억원이 흘러 들어갔다.

국내 펀드가 고전하는 사이 해외 펀드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5월 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1.07%였으며, 해외 주식혼합형펀드 역시 1.28%의 수익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약 124억원의 자금 순유입을 기록하면서 3달 연속 유입세를 이어갔다. 한국펀드평가는 “월초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해외 증시가 하락했지만, 이후 금리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제기되면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월 출시된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의 인기가 잔잔하게나마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별 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유형별 펀드들 중에서도 발군이었다. ‘삼성인도중소형포커스’ 펀드가 월간 수익률 9.62%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코덱스합성-미국IT증권ETF(8.38%)’, ‘미래에셋타이거나스닥100증권ETF(8.26%)’가 2, 3위에 올랐다. 신흥국 펀드도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4, 5위는 ‘삼성인디아(8.08%)’ 펀드와 ‘피델리티인디아(7.81%)’ 펀드가 나란히 차지했다. 이밖에 ‘삼성코덱스합성-미국바이오테크증권ETF(7.68%)’, ‘교보악사글로벌마켓파워(7.65%)’, ‘키움코세프CNXNIFTY인디아증권ETF(7.47%)’, ‘미래에셋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7.44%)’, ‘NH-아문디인디아포르테(6.89%)’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해외 채권형·채권혼합형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0.19%, 0.25%로 다소 부진했다. 각각 143억원, 28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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