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박 대통령, 국회개원연설 할 듯…협치 살아날까

김재원 정무수석 "국회서 요청 오면 하시지 않을까"

성사될 경우 야당에 협조 당부 내용 들어갈 듯

이를 계기로 협치 불씨 되살아날 지 주목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3일 국회 개원식을 찾아 축하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의 ‘상시청문회법’ 거부권 행사 이후 급랭한 정국이 이를 계기로 풀릴지 관심이 모인다.

김재원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은 9일 신임인사차 춘추관에 들러 기자들과 만나 “국회 쪽에서 정리가 돼서 연락이 오면 대통령의 개원연설 일정도 나오지 않겠냐”라면서 “역대 대통령들도 다 하셨으니 (박 대통령도) 하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박 대통령 연설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아직 정식 공식 요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신임 국회의장이 정식으로 요청하면 응하지 않겠느냐는 뉘앙스로 얘기했다.


실제로 지난 1981년 11대 국회 개원 이후 역대 대통령은 모두 국회 개원식을 찾아 연설했다. 이번 박 대통령의 20대 국회 개원 연설이 이뤄질 경우 이는 취임 이후 5번째 국회 연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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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연설할 경우 그 내용엔 거대 야당에 협조를 부탁하는 내용이 상당 부분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원 정무수석은 “국회 상황이 많이 변했다. (이를 반영해) 대통령의 연설 메시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연설을 계기로 협치(協治)의 불씨가 살아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박 대통령은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패배한 이후 협치를 선언했지만 에티오피아 순방 중인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국회가 통과시킨 국회법 개정안(상시청문회법)에 대해 전자결제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야당으로부터 “협치가 찢어졌다”는 반발을 산 바 있다.

한편 김재원 수석은 이날 취임 일성으로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여당은 물론 야당도 자주 찾아뵙고 늘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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