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이번 주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커지면서 동반 하락 출발했다.
13일 오전 9시1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40(1.40%) 내린 1,991.49에 거래되고 있다. 이 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2% 내려간 2,001.03으로 시작했지만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지수가 1% 이상 하락하며 나흘 만에 결국 2,000선이 무너졌다.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430억 원을 순매도하며 위험관리에 나서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113억 원, 79억 원을 매수하고 있다.
이 같은 코스피 하락세는 주중 발표될 글로벌 이벤트 때문이다. 15일에는 중국 A주(내국인 거래 주식)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중국 A주가 MSCI에 편입되면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오는 14~15일에는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의 6월 금리인상 우려는 5월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약화됐지만 한국시간으로 16일 새벽 발표될 FOMC 성명서 등에서 금리 인상 시기를 추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전 종목이 하락세인 가운데 종이·목재(0.52%)만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하락세가 강하다. 삼성전자(005930)(2.06%), 한국전력(015760)(0.81%), 현대차(005380)(1.08%), 현대모비스(012330)(1.56%), 아모레퍼시픽(090430)(2.14%) 등이 크게 하락하고 있으며, 현재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의 종목은 모두 하락 중이다.
이 날은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22% 내려간 698.16을 기록, 700선이 붕괴됐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30억 원 매수 우위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8억, 24억 원 매도 우위다.
이 시각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원40전 오른 1,171원90전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