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重·삼성重도 파업 결의하나

노조 대의원회의 소집해 논의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파업 찬반 투표를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킨 가운데 현대중공업도 오는 17일 울산 본사에서 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삼성중공업 노조 격인 노동자협의회도 이르면 15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 추진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상용 현대중공업 설비지원 부문장(상무)은 이날 부문 소속 임직원들에게 회사가 추진 중인 설비지원 부문 분할과 관련해 “현대중공업이 존재하는 한 고용이 100% 보장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현대중공업은 시설공사 등 설비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분사하겠다는 공문을 노조에 보냈다. 노조는 설비지원 부문 분할에 대해 ‘외주화’라고 규정,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15일 강제 구조조정과 분사 반대를 주장하는 대규모 중앙집회를 울산 사업장에서 여는 데 이어 17일에는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파업 여부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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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5,000억원대의 자구 계획을 승인 받은 삼성중공업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등 경영진은 이날 오후 거제조선소에서 노동자협의회 간부들을 상대로 자구계획 설명회를 가졌다. 채권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 세부 사항을 박 사장이 노동자협의회에 직접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한 차원이다. 노동자협의회는 이르면 15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자구계획 이행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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