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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황]국고채 금리 6거래일만에 상승전환… 금리 레벨 부담에 조정 이뤄져

14일 국고채 금리가 6거래일만에 일제히 상승(채권가격 하락) 마감했다. 금리가 그 동안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하락세를 계속한 데 따른 레벨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2.6bp(1bp=0.01%포인트) 오른 1.337%에 거래를 마쳤다. 기준금리(1.25%)보다 약 8.7bp 높은 수준이다. 1년물, 5년물 금리는 각각 1.346%, 1.416%로 전날보다 1.5bp, 2.2bp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2.0bp 오른 1.635%에 마감했다.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도 전날에 비해 각각 0.6bp, 0.5bp 오른 1.730%, 1.763%에 거래를 마쳤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오전 장중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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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채권시장은 금리가 며칠째 사상 최저치를 경신할 정도로 극도로 하락한 데 따른 레벨 부담감에 조정을 나타냈다. 여기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우려 등 국제적 불확실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를 빌미로도 차익 실현 매물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신얼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현 수준에서 금리가 더 내려가려면 몇 개월 내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채권시장은 브렉시트나 국제유가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후에야 정상적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그 전에는 박스권을 맴돌 전망”이라며 “시장이 국내 경기 회복 여부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가 앞으로 채권시장에서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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