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디즈니월드에서 2세 남자아이가 악어의 공격을 받은 후 실종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미국 CNN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밤 올랜도의 디즈니 그랜드 플로리디안 리조트 내에 있는 인공호수 ‘세븐시즈라군’에서 악어 한 마리가 호수 주변에서 놀던 아이를 공격한 후 아이를 데리고 호수로 들어갔다.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를 구하려 물 속으로 뛰어들었으나 구조에 실패했다. 네브래스카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이 가족은 휴가차 플로리다 디즈니월드를 찾았다가 이 같은 참변을 당했다. 현장에 있던 올랜도 지역 언론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악어 크기가 2.1m에 달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오렌지카운티 경찰 제리 데밍스는 15일 기자회견에서 “50명 이상의 인력이 헬리콥터, 잠수부 등과 함께 아이를 수색 중”이라며 “아이를 찾을 때까지 수색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밍스는 이전에 이 호수에서 악어의 공격이 보고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데밍스는 아이가 살아있길 바란다면서도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나, 아이의 사망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하기도 했다.
디즈니 대변인은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으며, 아이의 가족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호수에 악어가 살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수영금지’ 표지판이 있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올랜도는 수난의 중심에 있다. 지난 12일에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신인 여가수 크리스티나 그리미가 총격으로 사망했고 13일에는 게이클럽 ‘펄스’에서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