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과 디자인, 편의사양이 대폭 추가된 뉴 아우디 A4의 모습. 8년만에 완전 변경된 모델로 차체는 기존 모델보다 커졌지만 경량화 기술을 통해 100kg 이상 가벼워졌고 역동적이고 안정적인 주행 능력도 더욱 개선됐다는 평가다./사진제공=아우디 코리아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에 있어 준중형 프리미엄 세단 ‘A4’는 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1972년 ‘아우디 80’으로 출시된 후 43년 동안 8세대를 거듭하며 진화해오는 동안 프리미엄과 실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모델이기 때문이다. 아우디가 판매하는 주요 차량 중 전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인기가 많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A6’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8년 만에 완전 변경돼 출시된 9세대 모델 ‘뉴 아우디 A4’ 역시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기 위한 고민을 여러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다 강력해진 주행성능, 넓고 커진 차체, 아우디가 자랑하는 최첨단기술, 존재감이 더해진 디자인 등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꼼꼼히 챙겼다.
뉴 아우디 A4는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TFSI) 엔진과 7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한 45 TFSI, 45 TFSI 콰트로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A4 45 TFSI는 기본형과 프리미엄·스포트 등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8.0㎏·m의 힘을 내면서도 연비는 ℓ당 12.5㎞로 우수한 편이다. 4륜구동 모델인 45 TFSI 콰트로는 프리미엄·스포트 등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연비는 ℓ당 11.6㎞다.
뉴 아우디 A4의 기술력을 확인해볼 수 있는 첫 번째 포인트는 변속기다. 7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이전 엔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당 최대 10g 감소시키고 연비도 끌어올렸다. 효율성 외에도 변속 반응시간이 짧아 이질감 없이 편안하면서도 스포티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두 번째 포인트는 차체다. 기존 모델보다 차체는 더욱 커졌음에도 경량 소재 혼합 공법과 경량 설계 적용으로 최대 100㎏까지 감량했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 25㎜, 전폭 16㎜, 실내길이 17㎜ 늘어 동급 경쟁 차량 대비 가장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내부 인테리어는 동급 차량에서는 보기 드물게 수평성과 크기를 최대한 강조해 넓은 공간감을 준다. 운전석 측으로 넓어지는 운전자 지향성 설계를 통해 운전자의 공간 만족감을 높였다. 대시보드는 시각적으로 구분을 줬고 이를 통해 하단부가 확연히 밝아 보이는 효과를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더했다.
소음 차단 기술은 세 번째 포인트다. 동급 최저 공기역학계수(0.26)로 고속주행 시 풍절음을 최소화해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방음 전면 유리로 차량 내 소음을 기존 모델 대비 6㏈ 감소시켰다. 소음을 잡기 위해 에어컨 모터까지 새롭게 바꿨다.
아우디 혁신의 상징인 ‘버추얼 콕핏’이 적용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우주선에 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실내 계기판은 12.3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으로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상세하고 정교하게 보여준다.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 다이내믹 턴 시그널, 터치패드, 애플 카 플레이가 기본옵션으로 적용됐다.
마지막으로 안전 관련 기능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승객뿐 아니라 다른 보행자나 차량을 보호하는 ‘아우디 프리 센스 시티’ 보조시스템이 적용돼 사고를 되도록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카메라의 도움으로 전방에 위험한 주행상황이 감지되면 경고한다. 3단계에 걸친 운전자 경고 시스템에 따라 충돌이 임박한 경우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차가 자동으로 제동한다. 가격은 4,950만~ 5,990만원이다.
세드릭 주흐넬 아우디코리아 대표는 “뉴 아우디 A4가 44년 동안 이어온 베스트셀링 카의 명성을 한국 시장에서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